본문 바로가기

생각의 서랍상자

와인론 - 와인과 술 그리고 취향에 대한 고찰

거창하게 와인론이라 이름 붙이긴 했지만 프랑스 와인 체험하고 돌아다니는 아침TV를 보면서 생각을 적으려 한다.


우선 나는 술을 좋아한다. 술맛도 좋고 사람 만나는것도 좋고



하지만, 와인은 안좋아한다. 싫어하는건 아닌데 좋아하지 않는다. 마치 소주 마시는것과 같은(소주를 맛으로 먹는 사람도 있긴하지만...)그냥 쓰지만 취하려고 마시는거다.


TV에서 와인의 깊은 풍미, 빛깔, 양조장의 낭만에 대해 얘기하는데 하나 같이 와인을 극찬하고 있다.


한번씩 are you wine drinker? 라고 질문을 받은적이 있는데 그럴때마다

위에 말처럼 취하려고 마시지 맛은 모르겠다 라고 하면


원시인 만난듯한 표정으로 그 맛도 모르면 왜 사냐? 그럼 뭐가 맛있는 술이냐 이딴 소리나 하고 있다.


같은 맥락으로 홍어(비하하는거 아님), 두리안, 생선을 안좋아하는데


사람마다 취향이 있고 좋아하는게 다르지 않나?


쥐고기, 바퀴벌레, 개구리(요건먹어봤는데 맛있음), 지네, 독사주등 혐오식품 좋아라 하는 사람도 있고

소세지, 치킨, 피자, 감튀 같은 정크푸드가 우주에서 가장 맛있다는 사람도 있을텐데


그 사람들에게 바퀴벌레 맛도 모르냐 취급받는거나 비슷한거 같다.


한번 맛보고 아닌거 같으면 아닌거지 궂이 좋은거 비싼거라고 취향을 그쪽으로 맞추려는 따라쟁이 근성의 한국인들덕에

나는 와인맛도 모르는 무식한 사람이 되었다.


요즘은 각자의 취향 개성이 존중 받는 시대이다. 오타쿠들도 활보 하고 다니고 희안한 옷 음악을 듣는 사람도 많은데


와인맛을 모른다고 무시당하니까 기가찰다름이다.


다들 명품백들고 다닌다고 하나씩 들고 다니고 어디가면 다들가는 맛집만 찾아가야한다는 따라쟁이들

본인 따라 하는건 뭐라안하겠다만 남보고 안좋아하는거 좋다고 제발쫌 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생각의 서랍상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57이란 숫자의 의미 - 아버지를 기리며  (0) 2015.10.04
신경주역에서  (0) 2012.04.24
지하철에서 만난 장난감 행상  (4) 2012.04.24
이별에 대한 고찰  (0) 2012.04.24
애완동물에 대한 고찰  (0) 2012.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