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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유럽여행 2011

고풍스러움과 트렌디함을 동시에 느낄 수있는 런던

[유럽여행] 2. 런던

폭탄 물가의 덴마크를 벗어나 신사의 도시 런던에 도착했습니다!

무척 아꼈다고 했는데 초장 부터 이렇게 풍성한 Dish 사진을 올린 이유는 코펜하겐에서 마지막날 쫄쫄 굶어가며 기내식을 먹자고 했는데 (이것보다 훨씬 더짤은 부산-베이징 구간도 식사시간 아닌데 밥줬음) 점심시간이 걸터있었음에도 밥을 안주는 겁니다!

그렇다고 간식이라도 줬느냐! 기장이 어디 있다 30분 늦게 와서 사과의 의미로 음료수 한번 돌린게 전부...SAS 였지만 칼스버그는 그림의 떡이었습니다. 배고프고 목마려워 죽을뻔 했는데 이 때를 기억하며 제 동생은 꼭 돈벌면 이렇게 여행안하고 여유롭게 여행을 해보고 싶다라는 말을 하더군요.

결국 너무 쫄쫄 굶다 못해 호스텔에 들어갔는데 음식 할인 쿠폰 (돌이켜 보면 그리 싼건 아니었지만...5파운드?) 핑계로 지르고 말았습니다. 사진을 올리려 보니 맨 첫사진이 저거네요...ㅎㄷㄷ;

런던영국 (잉글랜드)의 수도로 볼게 넘쳐나는 도시이죠. 런던도 포스트 2개로 쪼갤까 하다 하나에 쓰는데(사진 거의 안넣은거임 잉?)
먹을것 이전에 Heathrow(모르지만, 스펠체크안합니다. ) 공항에 도착했을 때 여러가지 놀란 부분이 있습니다. 
보통은 입국심사에서 외국인 줄이 긴데 긴줄을 보니까 EU가입국민들 줄이었고 저흰 마치 VIP 모냥 기다림 없이 바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책자에서 읽은 거지만 (이지유럽 들고갔습니다. 흐음 마지막에 이지유럽에 대해 이야기쫌 해야겠군요.) 런던은 지하철을 Subway나 Metro라고 안하고 Underground나 Tube 라고 합니다.

나름 영어에 왠만큼 자신 있는 편인데 뭐 단어 한두개쯤 차이나고 발음 살짝 차이나지만 덴마크에서 아무 불편없이 의사소통을 한걸보면 영어의 본국 영국에선 훨훨 날아다니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유럽 여행중에 가장 의사소통이 안된 나라가 프랑스와 영국입니다. 지하철에서 요금표를 보고 몇일 있을건데 정액을 끊냐 충전을 해서 쓰냐 고민하다 Oyster Card (잉?굴 카드? 런던 교통카드 입니다. 뭐 티머니, 마이비카드 이런거?)를 사서 숙소에서 시내 (주로 피카딜리 서커스에서 시작)까지 하루에 한번만 왔다갔다하기로 하고 체류 일수 X2 해서 썼습니다. 저는 여행할 때 발로 걸어다니면서 주변을 보는게 보다 잘 기억하는 거 같아 대중교통 왠만하면 별로 이용안했습니다. 하지만, 20~1시간 거리를 못걷는 분은 런던, 파리 정도는 정액 끊어야 한다고 봅니다. 저희는 하루 평균 6시간 정도 걸었습니다.

숙소에 대해 간단히 써보자면 Hill Spring Lodge 라는 유랑 같은 곳에서도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더군요. Wilsdengreen 역에서 걸어서 5분정도로 제가 상당히 길을 잘 찾는 편인데 지도보고 해도 밤에 처음에 가긴 이 길이 맞나 싶을 정도로 멉니다. 그치만 시설 아늑 하고 리셉셔니스트는 되게 친절하고 이쁘고(?) 미국식 영어쓰면 미국식으로 대답해주더라구요(아니면 원래 미국식 영어쓰는 사람인가?) 가격 아주싸고 (당시 11파운드/day) 무려 아침밥을 제공해준다는!!! (민박빼고 식사는 젤 맛있었습니다. 크로와상 엄청 맛있었는데 ㅠ)

여튼 숙소에 짐을 풀고 미국 어학연수 시절때 만난 동생이 런던 여행중였는데 연락이 닿아 저녁에 잠깐 만나고 다음날 부터 본격적인 런던여행 시작했습니다.

빅벤 앞에서 시계 찾는 컨셉의 사진 ㅋ 근데 사진이 쫌 어둡죠? 저는 서있고 동생은 제 DSLR로 저를 찍고 있지만 비가 억수 같이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겨울유럽여행의 큰 단점 중 하나인 맑은 날이 뭔지 까먹을 정도로 맨날 흐리고 비오고 합니다. 날이 진짜 저만큼 흐리다는걸 보여드릴려고 저 사진 올렸습니다. 제 페이스북 유럽 폴더에 가면 하루에 한장씩 올렸는데 그건 뽀샵질을 해서 깔끔하게 나와있죠.(결코 다시 뽀샵질 하기 귀찮아서 그런게 아님)

그 유명한 Westminster cathedral 입니다. 대관식 치르는등의 장소로 유명하죠.
입장료가 터무니 없이 비싸 같은 이름의 Westminster abbey만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Westminster abbey 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 전망대 같은거 오르는거 좋아하는데 전망 좋습니다! 올라보세요.

다시 돌아와서 국회 의사당. 대온(대항해시대 온라인)을 하다보면 게임상에서 런던 항구에 들어가면 압도적인 후기 고딕양식의 건물들과 장엄한 음악이 멋진데 여기 바라보면서 그 음악이 들리는 듯했습니다. 대항해시대 이야기를 자꾸 하는데 제가 대항해시대 광팬이었습니다. 2,3,4 외전, 온라인 했습니다. 유럽여행 맨처음 기획할때는 대항해시대의 시작 리스본(포루투갈) 부터 가보고 사람들 잘안가는 마르세유도 갈까 했는데 너무 멀어서 포기했지만 그래도 한군데씩 들릴때면 설레곤했습니다. 역사와 시대상과 문화를 잘 반영한 대항해시대. 시간이 나신다면 꼭 플레이해보세요.

여튼 생각보다 엄청 거대한 건물...출입 통제해서 옆으로 지나갈 수만 있습니다.

국회의사당 옆에 자리잡은 사자왕 리차드 동상. 영화 로빈훗에서 Look at that lion heart 라던 대사가 생각나네요(정확하진 않음) 영화와 같은 투구를 쓰고 21세기의 도시속을 빛내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였습니다. 그 때는 몰랐는데 동상 기단부 모양이 관 모양같기도 한데 사자왕 리차드 저기에 누워 계신건가요?

비가 오지만 풍경이 너무 멋져 한컷

진짜 참담했습니다. 비가 계속와서 하지만 Londoner(론도너) 하면 검은 정장에 우산 하듯이 비가 많이 오긴한다더군요. 템즈강을 건너며 저기 국회의사당, 빅벤, 런던 아이가 한눈에 보이네요.

이런 날씨에 런던아이 타서 뭐하겠느냐고 그냥 구경만했는데 단순한 관람차가 아니었군요?

British Musemum (대영박물관) 앞에서...전경만 찍은사진이 없어 제가 나왔네요 ㅠ 죄송합니다. 아이오닉 주두를 얹은 그리스 양식 입면과 늘어선 열주가 멋드러집니다.

대영박물관이라고 부르는 명칭에 대해서 문제가 있던데 British 라면 단순히 영국인데 왜 대영이라고 높이 불러주냐고 말이 많더라구요.

여행가면 큰박물관이나 미술관은 꼭 가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뭐 여행가서 놀고 즐기기에도 바쁘다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 사람들의 역사와 문화라는 더 큰 틀을 배워 안목을 세계로 넓혀나가야 한다 생각하거든요. 여기 관해서는 포스트 하나를 다써도 아깝지 않지만 중요하다고 만 말씀드리고 싶네요. 특히, 대영박물관(런던), 루브르박물관(파리), 메트로폴리탄(뉴욕) 이런 세계 3대박물관(이런용어는 인터넷 검색 한번하고 쓰는데 3대에 어디가 속하느냐 의견이 많이 다르네요) 같은 곳은 자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한데 모아뒀기 때문에 세계를 느끼기에도 부족함이 없다고 봅니다.

뭐 식민지 시대에 다른 나라에서 약탈하고 밀수하고 훔치고 이런것들이지만 (우리나라는 루브르에서 외규장각 의궤 반환 받았죠. 사실 이집트 문화재 같이 사원을 거의 떼왔다 싶이 한것부터 웃긴데 말이죠.) 뭐 결과적으로 공부하고 세계를 한번에 볼 수 있다라는 점에서 감탄 안할 수가 없죠. 이야기가 자꾸 삼천포로 빠지네요. 다시돌아와서

위 사진은 올리버 크롬웰 시신을 밀랍으로 본뜬것인데 섬뜩하기도 하지만, 초상화나 조각이 과장 심하다 치면 이렇게 본뜬 인물은 더욱 가깝게 느껴지네요.

이거시 그 로제타스톤!

람세스 2세의 조각상. 그는 훗날 자신의 조각이 멀고먼 곳에서 이렇게 전시 될 줄 알았을까요?
초점없는 눈이 바라보는 허공이 처량하게 느껴지네요.

사실 작품이나 문화재로 치면 끝도 없어 한두개만 올려봅니다. 위 사진은 야간에 돌아가기전에 파노라마로 한번 찍어본거구요.
나중에도 쓰겠지만 대영박물관, 루브르, 메트로 폴리탄을 비교해보자면 저는 소장물품에서는 루브르가 1등, 구성이나 관람하기에는 메트로 폴리탄이 가장 좋았습니다. 대영박물관은 크지만 뭔가 어색한 느낌? 그래도 꼭 가보셔야합니다!

다음날 버킹엄궁전 근위병 교대식을 우연찮게 가게되었습니다. (매일 하는게 아니더라구요.)
런던 관광온 사람은 한번에 다 만날 수 있다는 장소인데 유럽여행중에 이만큼 인파가 몰린거 첨이자 마지막였습니다.
겨울 여행이라 모든 일정에 예약하고 미리가서 자리잡고 이런거 없었는데 여기만큼은 일찍가서 자리 잡으셔야 합니다. 저사이에서 보는 수가 있습니다.

겨울이라 TV에서 보던 예쁜 빨간옷이 아니네요. 차라리 덴마크 근위병 복장이 더 이쁘다는 느낌이...

버킹엄궁 앞에 있는 세인트제임스 파크(여기서 근위병교대식을 보게 되죠.) 뒤쪽 공원도 한바퀴 둘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런던 타워 앞에서 앞에서 말했던 어학연수에서 만난 동생.
항상 해외에서만 만나는군요 ㅋ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사람 ㅋ

동생이랑 가다보니 저 혼자사진찍고 이래 버틸수 없어 대부분 인물사진입니다. 그래도 동생 프라이버시가 있는지라 제사진이 주로....ㄷㄷㄷㄷ  런던 타워옆으로 런던 브릿지 앞인데 동생은 초점까지 아웃 시켜줬군요.


버로우 마켓! 이런 곳은 책자에도 안나오는 곳입니다만 런던 시내 한중간에 정겨운 시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더군요. 런던 브릿지에서 테이트 모던 가는 길에 있었습니다. (지금 까지 계속 걸어다닌겁니다. 지도에서 보면 런던을 가로질렀음) 다채로운 상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구경하는데 저 음식 한숟가락 Taste 할 수 있어서 한번 시식해보고 바로 질러버렸다는 뭔지는 모르지만 독특한 향신료 들어가고 해산물들 있는 맛있는 음식였습니다.

동생 사진 되도록이면 안넣고 싶었는데 어쩔 수 없네요.

아직도 저때를 생각하면 침이 꼴딱 ㅋ 대영박물관 만큼 사진수가 많아졌네요.

갑자기 왠 해? 일주일 밖에 안됐지만 해를 보는게 참 신기했습니다.

테이트 모던 내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 되어있습니다. 폐공장을 개조해서 만들었는데 아무래도 현대 미술이다 보니 저희와는 사실 거리가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부산비엔날래는 빠지지않고 보고 미술 좋아하는데도 '이건뭥미' 가 많았던 테이트모던...

테이트 모던에서 바라본 St. Paul(쌩폴성당) 입니다. 밀레니엄 브릿지라고 해서 건축계에선 유명한 다리도 보이네요.
여기서 하나...포스트들이 제 기억들로만 구성되기 때문에 쌩폴였는지 쌩토마스인지 명칭이 헷갈려서 틀릴수도 있습니다.
틀린 명칭 있으면 지적해주세요. 너무 많아서 일일이 찾지도 못하겠어요 ㅠ 저렇게 써놓고 틀려서 수정하는 것도 웃기지만...

밀레니엄 브릿지 위에서...셔터스피드 1초 삼각대...있을리가 있나 ㄷㄷㄷ

쌩폴 정말 거대하고 멋져서 꼭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테이트모던에서 예상보다 오래 있어서 못들어가봤네요.

아 이날 짐을 미리 유로라인 터미널 짐보관소에 맡겨두고 관광하다가 밤에 유로라인을 타고 암스테르담으로 건너가게 됩니다.
영국은 섬나라 입니다. 그런데 유럽여행에서 빠트릴 수 없죠. 영국을 들어가고 나가고 하는 방법이 여러가지 있는데 가장 쉬운건 역시 비행기 입니다. 빠르고 한번에가죠. 근데 역시나 비행기 값은 왠만큼 프로모션 잘뜬거 찾지 않는 이상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죠. 그외에 배가 있고 유로스타라고 해저터널을 지나는 고속열차가 있습니다. 배는 런던에서 외부로 간다면 너무 느려서 효용성이 적고 유로스타는 TGV(떼제베)친구라서 비쌉니다. 저가로 끊는 수도 있는데 힘듭니다.

가격도 괜찮고 잠도 자고 목적지도 여러가지 고를 수있는 유로라인이 제가 택한 방법이었는데요. 런던에서 도버로 버스로 이동 버스 자체를 배에다 싣어 버립니다. 도버에서 프랑스 깔레 까지 가서 버스 다시 타고 여러 목적지로 가는데 저는 암스텔담 행이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참 좋은 방법 같은데 저는 차나 기차 비행기 같은 곳에서 잠을 잘 못자서(피곤해죽더라도 말이죠) 괴로운 여정이었습니다. 잠 못자는건 둘째치고 자리도 우리나라 일반고속버스랑 똑같은 자리에 동생이랑 앉은것도 아니고 흑형(다행히 덩치 작은)이랑 앉아 불편했습니다. 시간은 총 13시간인가 걸리고 배에서 자유롭게 놀 수 있는데 이건뭐 영국애들 수학여행 가는지 난리를 쳐대길래 잠도 못자고 힘들었습니다. 유로라인을 고려하신다면 저는 비추입니다. 근데 값은 엄청 저렴합니다.(정확히 기억은 안나네요)


도버 항에서 바라본 영국. 안녕 영국
런던 하면 뮤지컬도 유명한데 몇일전에 예약해야만 저렴한 표를 구할 수 있습니다. 가격문제로 뮤지컬 못본게 동생에게 참 미안하네요. 저도 뮤지컬 참 좋아하는데 말이죠 ㅠ브로드웨이에서도 비싸서 연극을 봤던 기억이....
[유럽여행] 2. 런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