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1. 코펜하겐 (1)
김해공항 발 저가 항공을 찾는 도중 SAS(Scandinavian Airlines) 스칸디나비아 항공이
찾는 당시에는 엄청 적절한 가격으로 떠있었습니다. (12월에 텍스 포함 105만원이었던듯)
게다가, 남들 잘 안가는 코펜하겐이라는 로망의 도시(대항해시대 해본 사람이라면 에롤즈 플레이트로 유명하죠)를 스톱오버 할 수 있다는 점은 유럽여행 전체일정을 변경시키기 충분했습니다. 사실 맨 처음에는 베이징도 3박 4일 경유하는 걸로 계획 세웠습니다.
사실 저희는 겨울유럽여행 이다 보니 비성수기라 구체적인 계획도 덜 세우고 숙소 예약은 하나도 안하고(바빠서 못했고?) 출발했습니다.
처음 가본 베이징 공항입니다. 2008베이징 올림픽을 위해 만들었는데 정말 어마어마 하게 큽니다. 공항대기가 4시간 정도였는데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돈 아낀다는 생각에 아무것도 안 사먹고 공항 맨끝으로 가면 아래 사진 같은 의자에 편히 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비행.
일반적인 737기로 좌석 배치도 뭐 큰 차이 없습니다. 모니터에 영화 게임시스템도 있고요.
베이징 공항만 해도 한국사람 많았는데 코펜하겐 공항에서 한국 사람…거의 없었습니다.(스탑 안하고 바로 환승) 덴마크는 유로화를 사용하지 않는 국가로, 유로와 파운드화만 환전 하고 크롱과 체코의 코룬(이름도 비슷해…)는 유로로 환전 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두둥! 왠만큼 해외 다녀본 저도 영어 없는 Sign들은 낯설기만 했고 환전하고 전철 타고 가려는데 숙소를 Danhostel Copenhagen Amager란 곳으로 가려고 Bella Center 역을 가야 하는데 여러 라인이 있는데 거기 가는 라인 모르겠다는 겁니다. 어렵게 흑형들에게 물어물어 표를 끊고 (유럽의 ZONE 요금 체계도 처음 겪어봐서 살짝 헤매었습니다.)
Bella Center역
Bella Center를 갔는데….1월의 코펜하겐은 뭐같이 눈이 쌓여있고 눈발이 흩날리는데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겁니다. 밤 한 10시쯤 되서 사람도 없고 들판에 보이는 것도 없으니 (무인 역입니다.) 겁이 덜컥 나더라구요. 하지만, 미리 아이팟에 넣어온 구글 지도를 보고 찾아가기 시작 잘 찾는듯 했지만 끝도 없는 눈 덮인 들판만 가득… 어렵게 지나가는 사람 잡고 물어보니 몹시 의아해 하더군요. 아시아 인이 눈 속에 캐리어 질질 끌며 인적이 드문곳에서 헤매고 있으니 (덴마크에서 황인종 거의 못 봅니다.)
사실 이 사진은 눈이 안오던 둘째날에 찍은 겁니다.
겨우 찾은 Danhostel Copenhagen Amager
체인점인데 코펜하겐 시내지점은 가격이 더 비싸서 여길 골랐습니다. 덴마크, 그리고 북유럽을 기피하는 이유는 미친듯한 물가! 여튼 체크인 하는데 이불 있냐 해서 추가 비용들길래 그냥 우리 이불 있다 하고 들어가서 첫 번째 잠을 청했습니다.(이게 둘째 날 문제를 일으켰죠 시트 안덮고 자서 벌금 물으라는 겁니다. 그래서 저희 가방 안에 훔쳐 갈 까봐 시트 다시 넣어 놨다니까 그럴 필요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훔쳐가면 책임 질거 냐니 못 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짜증 내며 하나 빌린다 하니까 벌금 안 물고 넘어갔습니다;;) 제 방에는 덴마크인이 5명 있었고 대부분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 같던데 코를 뭐같이 골아서(밀착형 이어폰 끼고 노래 틀었는데도 다 들리더군요) 첫날밤은 무척 괴로웠습니다.
Danhostel Copenhagen Amager로 말하자면 엄청 큰 시설이고 깔끔 합니다만 겨울엔 너무 사람이 없었습니다. 아침 밥은 사서먹어야 하는데 너무 비싸서 굶었고요. 직원들뿐만 아니라 덴마크는 전 국민이 영어를 잘합니다. (제2국어라고도 함) 시내까지는 앞에 오는 버스 한번에 갑니다. 구내에 매점이 있지만 비쌉니다. 버스카드(?)만 하나 샀습니다.
버스카드 저기서 한칸씩 끊어갑니다. 종이라 물에 젖으면 힘듭니다.
여기서 다음 포스트로 미뤄야겠군요. 분량이 주절주절 너무 길어졌네요.
[유럽여행] 1. 코펜하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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