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 오랜시간동안(무려 13시간!!!) 유로라인을 타고 여러기착지 (깔레, 앤트워프등등) 거쳐 암스텔담에 도착했습니다.
오오 암스테르담에도 해가 떠있네요? 밝은 유럽여행의 앞날?
얼마나 다닐지 한번에 요금은 어느정도인지 알아본 후 사실 애매해서 한명은 24시간 한명은 48시간으로 끊었습니다. 역내에 카드 발매기가 많았지만 현금으로 할 수 있는 곳은 전철 승강장안쪽 밖에 없어서 물어보니 잠깐 들어가서 표끊고 나오라더군요?
표를 끊고 밖으로 나와 암스테르담을 누비는 트램에 몸을 싣었습니다.
사실 먼저 숙소 (prinsengracht에 위치한 Amsterdam Hostel Centre (former Hostel Granada))에 짐을 맡기고 빈센트 반고흐 뮤지움에 먼저 갔었습니다. 수천개의 작품을 남긴 빈센트 반 고흐는 전세계에 박물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몰랐던 사실인데 빈센트 반 고흐 뮤지움이라는 곳도 여러군데가 되더군요. 사실 고흐가 암스테르담에서 작품 활동을 했다고 찾을 수 없습니다. 작품 상당수가 프랑스 파리나 아를 이라는 곳에서 그려졌고, 저는 우키요에를 접한 후의 밝고 강렬한 고흐의 세계가 맘에 들기 때문에 초기 작품활동을 한 모국 네덜란드에서 반고흐의 의미는 모국이라고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작품수의 반고흐 답게 모국에서는 그를 기념하기 위해 엄청난 작품을 사모았는데 세계 반 고흐 뮤지움중 가장 많은 작품 수를 보유 하고 있답니다. 몇천점을 몇년 안에 그렸다라고 하면...전부 대작일 수가 없겠죠? 같은 물체를 그린 (ex 해바라기)수십작품이 있는데 대충그린것도 넘쳐나고 스케치 단계에서 포기한것도 작품이라고 모셔놨더군요. 그래서 인상적인 작품은 사실 그닥 찾을 수 없습니다. 까마귀 나는 밀밭 [Wheatfield with Crows : 이것또한 번역]이라는 작품만 압도적입니다.
이 유럽여행 후반부에 간 파리의 오르셰미술관이라던가 뉴욕의 메트로 폴리탄에 오히려 유명하고 아름다운 걸작들이 많습니다.
뭐 졸작이라고 평할 만큼 작품들도 거장이니까 한번봐야 하지 않겠나 하는 분은 가봐도 상관 없지만, 같은시기에 같은 물체도 완전 별로인 작품도 천지 입니다. 괜히 생전에 작품 하나도 팔지 못한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입장하는데 완전 몸수색 철저히 하고 사진도 못찍게 합니다. 하지만, 우겨서 카메라는 들고 들어가서 저 애들 사진을 하나 찍었죠. 고흐가 그린 까미유라는 아이의 이야기를 다룬 동화 책입니다. 재미있어보여 영어판 저도 읽어봤습니다.(이때부터 다리가 너무 아펏음. 동생은 쫌만 앉았다 가자고 계속 그러구요)고흐의 절친 고갱과 다른 몇몇 작가들의 그림도 많이 소장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맥주회사 하이네켄! 전 사실 독일 맥주인줄 알았다능....하이네켄 공장과 체험관이 암스테르담에 있습니다.
몰래 안되는 할인 추가로 할인 해준 훈훈한 직원 ㅠ
아 페이스북에는 다 편집본을 올렸었는데 블로그에는 원본을 올려야겠죠?(귀찮아서가 아님 응?)
하이네켄 공장은 하이네켄의 역사와 맥주제조과정 하이네켄만의 특징을 보고 마시고 느끼고(?)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근데 모든 설명을 영어로 해줘서 (네덜란드 사람들도 다 영어 잘합니다.) 편했습니다. 하이네켄은 물과 맥아, 호프, 이스트만 들어가는 퓨어 맥주로 오랜 역사를 두고 발전해왔다네요
사실 전 엄청 맥주를 좋아하지만, 여러가지 다 마셔봤지만 한국맥주 Max 가 가장 맛있더라구요.
하지만, 하이네켄 공장이 너무 재미있어서 하이네켄 팬이 되기로 했습니다.
뭐가 재미있냐고요? 가보세요!
여러가지 시청각자료들과 맥주강의 재료체험, 초기맥주시음등 어느것 하나 빼놓을 것없이 신납니다.
사진 속의 팔찌에 보면 단추 같은게 달려있습니다. 나중에 저걸 주면 맨마지막에 위치한 맥주바에서 한잔 교환 할 수 있게 해줍니다. 두개 달려 있으니 두잔 마실 수 있고요. 체험 하는과정에서 개인별로 한잔 마십니다. 털의 압박 ㅋㅋㅋㅋ
총 3잔을 마실 수 있는데 동생은 맥주 안마신다 해서 제가 4잔마시고 남은 두잔도 다 시켜먹으려했지만 돼지된다고 해서 벨기에 친구들 줬습니다. 줄때 말을 슬며시 거니까 신나게 웃고 떠들며 마시다가 깜짝놀라 정색하더니 제가 '너네 알콜이 더필요 한거 같아서 우리꺼 줄게' 이러니까 완전 저희처럼 착한 사람 처음 봤다고 더 신나서 난리 피우던게 생각나네요.
후에 동영상 촬영같은 거 할 수 있는데 거기서 포크송에 맞춰 셋이서 노래 크게 부르면서 춤추며 잘놀길래 그거 뭔 곡이냐 물어 보니 국가(national anthem)은 아니고 되게 유명한 민요 같은 거랍니다.
깔끔하게 빈 맥주잔. 생각해보니 제가 5잔 마시고 한잔 애들 줬던거 같습니다. (왜 오락가락?ㅋㅋㅋ)
돌이켜보면 다 자기네들 광고하는건데 돈내고 들어가서 엄청 신나고 재미있었던게 신기하네요. 여튼 그 기세로 첫 기념품인 하이네켄병에 이름새기기를 해서 들고가게 됩니다. 3.5 유로쯤 했던거 같습니다.
저 멀리 하이네켄 간판 보이죠? 공장나오니까 왠 불을 이래 싸질렀나 가봤습니다.
가보니까 거의다 유치원 애들과 그들 학부모로 보였는데 물어보니 (진짜 아무나 다 영어 미국인처럼 잘합니다.)
크리스마스트리로 사용한 나무들을 해가 바뀌면서 태워 다음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행사라고 하더군요.
저는 애들 불꽃놀이하고 불 가까이 있고 이러면 오줌싼다고 조심하라고 했죠ㅋㅋㅋㅋ
배도 살짝 고프고 암스테르담만의 특별한 음식을 찾는데 책자를 보고 갔는가 물어서 갔던가 기억이 가물가물 한데 유명한
Manneken Pis를 가봤습니다. 감자 튀김인데 무식하게 저만큼 주더군요. 맛도 있고 힘도 나는거 같고...특이한 점은 소스로
케쳡이나 마요네즈중에 고르는데 마요네즈랑 감자? 이상했지만 그렇게 시켜먹는 사람도 많더라구요. 저희는 둘다 달라고 부탁해서 먹어봤는덷 마요네즈와 감자도 먹을 만하더라구요? 가격 대비 양도 괜찮은 편입니다.
중앙역에서 거리를 따라 쭈욱 내려가면 번화가들과 마네켄 피스도 만날 수 있습니다.
요기가 중앙역. 전에 말했듯이 저희는 많이 걸어 다녔기 때문에 여행의 시작이 주로 중앙역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거기서 시를 가로지르고 다녔으니 얼마나 걸어다녔던가 지금 생각해도 다리가 아파오는거 같네요.
요기가 Red light district 스웨덴 친구가 네덜란드 가면 꼭 여길 가봐라해서 (여동생이랑 가는데도 불구하고)
동생에게 얘기해서 가봤습니다. 뭐하는 곳이냐면...그런 곳입니다.(?)
하지만 역시 겨울, 언니들이 창안에서 쇼하는 곳이 몇군데 있고 그렇게 많이 보이진 않습니다. 그리고, 가족 단위나
연인들도 이거리를 구경 많이 오더군요. 그렇게 신기하진 않았습니다 (뭘바란거?)
뭐 이런 곳에서 이상한 여러가지 문화를 접할 수도 있지만 이런곳이 있구나 정도만 알아두는게 정신건강에 좋을겁니다.
숙소 Amsterdam Hostel Centre (former Hostel Granada) 에 대한 간단한 리뷰입니다. 암스텔담은 집값이 미친듯이 비싼 바람에 집이 극도로 좁아지는 형태를 취하게 된건 유명한 사실입니다. 운하를 따라 다닥 다닥 붙은 집은 아기자기 하게 이쁘죠.
하지만, 막상 들어가보면 극도로 좁은 계단으로 불편하고
화장실은 완전 하얗게 깨끗하지 않지만 나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가격 (저희는 여행동안 hostel.com인가 hostelworld.com 에서 최저가와 아침제공 옵션 체크해서 검색했습니다)
여기가 숙소 입구...아주작게 호스텔이라고 써져있습니다.
아름다운 프리센그라흐의 아침풍경
둘째날은 풍차의 나라 네덜란드를 느끼고자 잔세스칸스로 가기로 했습니다. (그전날 결정)
네덜란드 중앙역에서 꼬잔디크 역까지 기차를 타고 (20분정도) 꼬잔디크에서 잔세스칸스 마을로 15분 정도 걸어가면 됩니다.
저희는 이날 유레일패스 개시 하게됩니다. 셀렉트 패스 15일짜리라 시작한 날부터 끝나는 날이 정해지기 때문에 계획을 잘세워야합니다.
개시는 역에가서 창구에 가서 오늘 개시 하고 싶다고 하면 글을 써주고 도장을 찍어줍니다.
풍차들이 멋진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하지만, 사진이 잘나온거라 해야하나요.
그렇게 크나큰 감흥은 일지 않았구요. 겨울여행 이라 튤립은 무슨....황량 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놈의 겨울유럽여행은 끝까지 발목을 잡습니다. (후에도 계속 계속...하지만 분명 그럼에도 겨울에 갈만한 메리트도 큽니다.)
추워죽겠는데 사람도 별로 없고...후에 기념품가게에서 엽서들을 봤는데 전혀 다른 풍경이더군요;;; 꽃밭에....
뭐 그래도 멋지긴 멋집니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 냈다는 지표가 운하보다 더 낮은 네덜란드 특유의 대지와 운하도 신기 합니다.
네덜란드 전통의상을 입은 아줌마가 환히 웃으며 양손에 시식용 치즈 접시와 바베큐맛(?) 치즈를 손에 들고 계시네요.
입장료도 없고 체험료도 없었는데 하나쯤 사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합니다. 맛도 있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거든요.
하나 주의 할 점은 저는 도저히 상상 할 수도 없었는데 각종 치즈 조금씩 맛볼 수 있는데 (이것이 점심이었음) 꿀이라던가 머스타드 같은 소스에 찍어서 먹어라고 꺼내어져 있는 것도 있습니다.
저는 먹는것만 먹으며 앞으로 가고 있었는데 제동생이 다급한 목소리로 음료수 하나만 사달라는겁니다. (저희는 아무것도 안사먹고 다니는게 보통인데 갑자기 사달래서 깜짝 놀랐죠) 왜그러냐니까 크림을 먹었다는데 크림이 어쨋다는건지....
알고보니 시식 코너 맨끝에 바디크림 테스터가 있었는데 그걸 치즈에 찍어 먹었다는겁니다.
배가 얼마가 고팠으면 바디크림에 치즈를 찍어먹었을가 가슴이 아퍼서 찾아다녔지만 음료수를 파는곳이 희안하게도 없더라구요.
이글 보신 분은 안그러시겠죠? ㅠ
이렇게 운하를 따라 마을이 난 사이로 도랑이 흐르고 예쁜 길과 다리로 꾸며져있는 잔세스칸스를 뒤로하고
다시 암스텔담으로 돌아와서 숙소에 맡겨뒀던 짐을 가지고 베를린을 향했습니다.
안녕, 네덜란드
[유럽여행] 3. 암스텔담, 잔세스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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