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2011] 베를린, 포츠담
으헉 동생사진을 맨처음에!!
어쩔 수가 없네요. 이동중에 생긴 헤프닝을 설명하자니 이사진이 필요했어요.
계속 굶고 이러더가 암스테르담 중앙역에 있는 마트에 가니 여간 싼게 아니었어요.
저 사진에 보이는 체리파이랑 빵 우유 다합해서 5유로 정도 했는데 너무 기쁜나머지 저런거 들고 기념촬영도 하자고 하고ㅠ
하지만 문제가 있었으니....바로 이 제품입니다. Verse Karne melk 라고 써져있죠. 특별히 이 쪽 글을 쓰기위해 네이버 검색 까지 해봤는데요. 저 제품을 처음보고 든 생각은 아 우유구나!! (우유곽에 들었고 melk라는게 영어의 milk랑 비슷하죠)
나머지 글자는 브랜드 라고 생각했습니다.
가격도 SO REASONABLE!!! 0.5 유로 밖에 안했습니다. 한푼이라도 아끼려면 최대한 저렴한 제품을 선택해야한다는 생각에 다른 이쁜 곽에 들은 우유를 두고 Karne melk 를 사서 베를린 행 열차에서 먹었는데요.
제가 처음 마시고 나서 (우유를 물 처럼 마시기도 하는 사람이라 확 들이켰죠) 진짜 뿜을 뻔했습니다. 외국이고 동생도 있는지라 정신을 추수리고 상한 우유를 샀나 싶어서 유통기한을 찾고 있으니까 옆에 외국인 커플이 말을 거는겁니다. 자기도 처음에 그랬다고....(잉?) 남자는 캐나다인 여자는 독인인인데 캐나다 사람도 melk 걍 우유인줄 알고 마셨다가 뿜었다는겁니다.
하지만, 그것의 정체는 Butter milk (아직도 어감은 좋네요.) -> 즉 숙성시킨 발효유라는 겁니다. 맛은 최악인데 건강에는 좋을 거라더군요. 독일인은 그런거 먹는데 익숙하지만 캐나다인은 못먹는거라고 버리라더라구요. 몸에 좋을거라 생각하고 동생은 포기 했지만 저는 꾸역꾸역 먹는데 이건 진짜.....썩은 요구르트 맛이라...포기 하고 버렸습니다.
네덜란드 뿐만아니라 독일 이탈리아 스웨덴등 그 동네에서 볼수 있으니 (약간씩 스펠이 다르지만) 주의하세요!!
첫날 베를린에 도착할때 숙소에 가니 10시 정도 됐는데 찾아도 찾아도 안보이다가 한국인 한분이 도와주셔서 찾아 들어가서 함께 맥주를 하고 베를린의 attraction에 대한 정보도 얻고 했습니다. (사실 여행 계획은 그 전도시에서 주로 짜는데 책에만 의존하니 부족한 면이 있죠.)
숙소는 Metropol Hostel Berlin 이란 곳으로 여느 곳과 마찬가지로 아침식사를 주는 저렴한 숙소죠. 넓은 로비에서 밖에서 사온 술들을 자유롭게 마실수 있고 와이파이는 무료로 접속 할 수 있습니다. 스태프들 착하고 친절 합니다. 저희는 12인실 썼는데 싱가애들 4명이랑 한국인 3명 이렇게 있었는데 뭐 좋았습니다. 아침식사도 괜찮고요. 특별히 햄과 소세지가 나오는 곳은 없었는데 햄과 소세지를 무제한 먹을 수 있어서 미친듯이 먹어댔습니다. (샌드위치 7개 먹고 2개 챙기기...) 가격은 잘 찾아보면 8.99유로 하는 날이 있습니다.
베를린은 클럽으로도 유명하기 때문에 금요일 토요일 가실 때에는 자리가 없으므로 예약 하고 가시는게 좋습니다.
둘째날 베를린 하면 유명한 박물관 섬을 뒤로 하고 위성도시 같은 '포츠담'으로 갔습니다. 수도권 전철처럼 지하철을 타면 이어져서 갈 수 있는데요. 원래는 가서 개인으로 돌아보려 했는데 버스 투어 하는 사람들이 자꾸 붙잡는겁니다. 자꾸 붙어서 그냥 한번 해볼까 싶어서 흥정을 해서 출발 직전의 차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이게 탁월한 선택입니다. 시티투어버스 꼭 타세요. 명소들이 띄엄띄엄 떨어져있는데 약간 시골이라 너무 한적한데다 버스도 잘없고 얼어 죽을 수도 있습니다. 라디오로 설명을 해주고 (영어, 독어, 스페인어, 일본어만 지원) 가이드도 설명을 해줍니다.
이날은 독일인 반 그외 국가인 반이라 가이드가 영어 독어 두가지로 설명해줬는데 가이드 아저씨가 너무 멋졌습니다.
아까 부터 똑같은 장소인데 포츠담 회담 (처칠, 스탈린, 트루먼이 함께 해서 유명하죠)을 열어 2차 대전 후 독일의 처우를 결정했었죠. 당시 독일은 베를린에 너무 많은 폭격을 입어 회담을 할 장소가 없어 역사적인 도시 포츠담에서 개최했다고 합니다.
포츠담은 수없이 통치권이 바뀌고 냉전시대에도 서로를 마주보고 있었던 지역인 만큼 스파이 감옥, 포로 교환다리, 장교 숙소등 군대의 요소가 많습니다.
그리고 상스시 궁전으로 향했습니다. 상스시는 근심없다라는 뜻으로 독일 여러 대왕들이 여름궁전으로 이용했습니다.
로코코풍의 건물인데 특이하게도 Column (기둥)의 Capital (주두 : 꼭대기)가 조각상들이 받치고 있는듯한 모습을 볼 수있습니다. 풍화에 침식되어 저렇게 시꺼멓게 변하는데 전 지역에 걸쳐 보수공사를 진행중이라 순차대로 침식면을 다듬고 보수 한다더라구요.
상스시 궁전도 너무나 아름답다고 하는데 뿌연 구름들과 겨울이라 정원은 황량하고 심지어 풍화 될까봐 정원의 조각상들은 나무로 막아놓은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의 오른쪽 부분에 감자를 보급해서 독일인의 기근을 해결해준 프리드리히 대왕의 묘가 있습니다.
상스시의 뒷면입니다.
흐음, 이포스트를 쓰면서 다른 블로그에서 정보를 얻는데 사진들을 보니 다들 화사하고 밝아서 부럽기만 하네요.
전부 어두침침;;;; 포츠담 파트는 다른 블로그 많이보세요. 제사진들....매력적이지 않네요.
상스시궁을 메인으로 공원이 이뤄져있는데 차를 타고 다시 이동해 지금은 박물관들로 쓰이고 있는 궁전들도 둘러봤습니다.
(여기도 다른블로그에선 사람도 넘치고 꽃들도 만발하고 날씨도 화창하고 ㅠㅠㅠㅠㅠ)
그리고 다시 베를린으로 돌아왔습니다. 자하 하디드의 유태인 박물관으로 가보려고 전철 내리니까 성당이 폭격에 파사드만 남아 있는 모습을 볼 수있는데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저렇게 전쟁의 잔해, 분단의 잔해를 보니 저들과 우리의 현실 그리고 우리의 미래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이 드네요.
유태인 박물관을 갔는데 너무 추워서 (기온이 너무낮진 않았지만 밖에 오래있어서) 밖만 둘러보고 왔습니다.
다음날 박물관 섬에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 집중된 역사의 보고들을 만나러 갔습니다. 위는 박물관 섬 중앙에 있는 성당입니다.
섬하나에 박물관들을 모아놔서 박물관 섬이라 부르는데 취향별로 여러 박물관을 골라 가실수 있고 패키지도 있으므로 저렴하게 티켓을 구매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알테 뮤지엄(구박물관)
알테내셔널갤러리(구국립미술관)
전경 사진은 없지만 신박물관(노이에뮤지움)안의 이집트 벽화중 하나입니다. 이집트 문화유적들을 모아 놓은 곳으로 이집트 문화 유적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곳입니다. 그 유명한 네페르티티도 전시 중입니다. (그것만 사진 못찍게 함)
페르가몬 박물관 내부입니다. 외부는 너무커서 강을 건너도 프레임에 담기지 않습니다. 뭐가 들었길래 이리 크냐
위사진 처럼 그리스 신전을 하나 뜯어왔습니다 그냥. 윗부분은 저렇게 복원했고 주변을 따라 기단부의 조각들은 이 방을 둘러 장식 하고 있습니다. 이집트도 그렇고 그리스도 그렇고 이렇게 통채로 뜯어온것을 보면 건축가들, 조각가들, 이 건물들을 가까이 하거나 소유 했던 사람들이 안되었다 생각하네요. 뭐 여러가지로 생각할 수 있지만, 그네들의 국가와 영토를 빛내려고 지은것들을 먼 타국에 들고와서 폐허속에서 잊혀지지 않고 거의 영원한 생명을 다시 공급받아 신세계를 숨쉬고 있는 것은 과연 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생각하기도 합니다.
뉴욕 메트로 폴리탄 박물관에 가면 온세계의 유물을 다수 볼수있습니다. 이집트 신전도 하나 떼온 것도 볼 수 있구요. 하지만,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대한 흔적은 메트로폴리탄도 대영박물관에서도 많이 볼 수 없었는데 페르가몬에서 수도를 방어했던 성벽의 푸른 문을 보니 신기한 느낌이 듭니다. 쐐기문자와 조각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하나 빠졌는데 로마 신전도 통채로 하나들어와있습니다. (-_-)
이슬람 사원의 천장을 떼온것...돔을 구성하는 무늬가 전혀 보지 못했던 타입이네요.
박물관섬을 밤에 나오며 찍은 사진들입니다. 겨울엔 해가 빨리지죠. 저때가 아마 오후 6:30분쯤이었을 겁니다.
분단의 상징이었던 브란덴 부르크문. 베를린 장벽은 없어졌지만 이렇게 대로의 중앙을 수놓고 있습니다.
동생이 절 찍어줬는데 심령사진 처럼 나왔네요.
베를린은 독일분단 시절 시 자체를 두개로 쪼개뒀었는데요. 서독부분 동독부분 다르게 발전하고 막아뒀던 장벽부분들에 오만 그래피티들로 꾸며놓은 것도 볼만합니다.
그리고 다음 프라하를 향해 떠나갑니다.
[유럽여행 2011] 베를린, 포츠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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