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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유럽여행 2011

바이킹과 안데르센의 도시, 단아하고 아기자기한 코펜하겐

[유럽여행]1. 코펜하겐(2)

드디어 관광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는군요.

1편에서 말했듯이 코펜하겐은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도시가 아닙니다.
덴마크 하면 바이킹, 안데르센, 덴마크 우유 정도가 생각나는데

어딜가던지 바이킹, 안데르센 기념물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덴마크가 낙농으로 유명한 국가라 우리나라에서도 덴마크우유나 요구르트를 쉽게 찾을 수 있는데
폭탄 물가속에서 가장 싼 음료가 우유였습니다. (그것도 아주 맛있는...물보다도 더싸요)

덴마크나 북유럽쪽 언어를 하나도 모르지만 DANSK를 Denish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덴마크 어 덴마크 인 덴마크 제품등에는 DANSK가 붙죠.

코펜하겐은 사실 그렇게 유명한 관광도시가 아닙니다. 여타 유럽도시들과 달리 Attraction이 그리 많지 않다는 말이죠. 그래도 남들 안가는 북유럽의 정취를 느끼고자 호스텔에서 이것저것 찌라시를 들여다 보고 계획을 세워 출발합니다! (겨울 여행이라 호스텔에서 사람 그렇게 많이 못만납니다. 그리고 여행자가 아닌경우도 많아서 대화를 나누고 술을 마시고 이러기 힘듭니다.)

겨울유럽여행이라고 하면 날씨를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을텐데 눈이 저렇게 쌓여 있어서 그렇지 그렇게 춥지 않았습니다. 뭐 한 6시간씩걸어다니고 하니까 추위를 느끼긴 하는데요 솔직히 서울보다 따뜻합니다. (글쓰는 지금 얼어 죽겠음 ㅠ)

그 유명한 인어공주상. little mermaid 라고 표지판이 끝없이 이어져있는데 그리 크지도 않고 단아한 느낌이 듭니다.

덴마크는 영국과 같은 입헌군주제입니다. 여왕이 계십니다. 위에 성당앞 왕실 궁전앞큰 광장인데 근위병이 있네요.

코펜하겐이 자랑하는 거리입니다. 좁다란 집이 여러가지 색을 뽐내며 운하 옆으로 늘어서있는게 동화같이 아름답죠.
하지만, 가까이서 본다면 전부 허름하다는
동화 같은 거리를 거닐어 보고 커피도 한잔....비싸서 포기합니다.


로센보르궁(다른분 포스트 보고 이름가져옴) 앞을 지나는데 왠 기마대?

엄머, 영국근위병 교대식 처럼 근위병 교대식 하나요?

양쪽으로 늘어선 기마대가 멋지죠? 덴마크 근위병 교대식은 있긴한데 영국처럼 화려하진 않고 제가 본 이행사는
늘 있는 행사가 아닌 국빈들을 궁전에 초청한 회담을 의전하기 위한 식이었습니다. 말들이 전부 엄청 크고 잘생겼습니다.
운 좋게 지나가다 이런 광경을 보게 되네요.

회담이 마치길 기다리며 궁전내 광장을 순회하고 있네요.
무표정하다는 영국 근위병과 달리 관광객과 이야기도하고 웃어주기도 합니다.

사실 누굴 위한 행사인지는 말안하고 그냥 행사가 있다고만 했는데 기다리니 롤스로이스가 두둥!
번호판에 성판이 아닌 왕관이 떡하니 있는게...여왕님!!! 그뒤로 각국의 국기가 달린 고급차들이 줄지어 나가는데 이거 대통령들 불렀나 했는데 한국차보니 이명박 대통령이 아닌 다른 사람 앉아있는게 외교관들 불러모은 행사 같습니다. 어쨋든 신기신기 >_<

궁전 외부에서 본 모습입니다.

덴마크 왕립 도서관 입니다. 도서관을 왜 갔느냐? 인터넷 하려고 갔습니다.
숙소에서 무선인터넷 쓰려면 돈을 내야하길래 (그것도 한시간에 3천원, 컴터 쓰는건 한 5천원한듯)
이날은 무선인터넷이 되는가 정찰만...ㅎ

여기서 부터 셋째날입니다. 역시 중앙역으로 와서 관광을 시작해봅니다. 1편에서 버스 표 하나씩 기계가 끊어 간다고 했는데
끊은 다음 한시간안에는 무제한 환승 가능합니다. 그냥 기사에게 보여주기만 하면 되죠.

유럽에서는 자율적으로 요금을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표는 알아서 끊어서 들고 있고 검사하면 보여주는 형식이죠.
이를 악용해서 표를 안끊고 그냥 다니는 사람도 있고 그런 유혹이 정말 많이 들지만 대중교통비 정도는 내고 다닙시다.
(독일 같은데서 갑자기 다가와서 검사해서 걸리는경우 많다고 해요. 저는 전 유럽에서 한번도 못봤지만)

극지방으로 가까워 질수록 겨울의 해는 짧고 낮아지는데 제 기억속의 코펜하겐은 언제나 이렇게 황혼의 따뜻함으로만 기억 될거 같습니다.

오늘은 인터넷 하려고 컴퓨터까지 도서관에 들고 왔습니다.


덴마크식 샌드위치가 유명하다고 하더군요. 저는 몰랐지만 양쪽을 다 덮는 형식이 아닌 이렇게 오픈 샌드위치가 덴마크식인데
스펠링만 보면 스뫼브로 쯤 되보였는데 가게를 찾아서 들어가서 물어보려니 주인이 덴마크어만 할줄 아는 중국인이라...묻지도 못했네요. 

코펜하겐 정보지에 코펜하겐에서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장소 추천 해준 두군데 중에 하나인데 하나는 몇번 갔는데 실패했습니다. 저녁엔 일찍닫고 낮엔 식사시간 맞춰 오픈한다고 하고...중국인이 하는 가게에서 비용은 한 5천원 정도 했습니다. (중국인이 해서 저렴하지 폭탄물가 예를 들면 맥도날드도 기본버거가 환산하면 8천원 정도했습니다.)

런던으로 떠나는날 아침 또 눈이 오기 시작하네요. 박대기 기자 놀이

공항 가득한 SAS 마크 (중간에 인도네시아 하나있네요;) Overview 글에 넣은 사진도 이때 찍은 사진입니다.
뭐 이쁘죠. 근데!!!! 중요한건!!!!! 어떻게 저 상태에서 비행이 가능 할까라는거죠!!!

사진은 잘보이는데 실제로 보면 가시거리 200m정도에 눈 덮인 활주로....delay나 cancel 되면 다시 폭탄 물가를 경험 하게될까봐 걱정했습니다. 설령 비행기 뜬다해도 ㅎㄷㄷㄷ;;

눈이 얇게 덮여 있고 계속 눈 내리는 상황에서도 떴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창가에 영국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유럽여행]1. 코펜하겐(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