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이란 숫자의 의미
살면서 많은 숫자를 접하게 된다.
그 중에 익숙해지는 숫자들이 있다.
예를들면,
내가 태어난 년도 86년이라던가
생일 0924
핸드폰 번호 뒷자리 3388
현장관리자 근무를 하면서 아찔해지는 숫자가 하나 있는데
57이란 숫자이다.
바로 아버지가 태어나신 해이다.
아버지는 57년에 태어나셔서 2003년에 47살의 젊은 나이로 돌아가셨다.
올해로 13번째 제사를 지냈지만
57은 슬픈의미로 다가 오고 있다.
회사에서는 퇴직나이를 넘겨 남아계신분이 안계시고
협력사 소장님들과 사이좋게 지내는데
유머있고 열심히 하시고 존경받으면서도 위엄있는분이
57년생이시라
내가 기억하는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은
젊고 강한 모습 그대로 였다.
현장에서 57년생을 볼때 살아계셨다면
저만큼 늙어 보일까 약해졌을까? 감히 상상해본적 없던 모습들을
떠올리며
딱 아래 사진의 아버지 나이가 된 내모습과 나의 모습을 한
내딸을 보며
똑같이 공군헌병 출신에
건축공학 전공하고
건설현장에서 일을하며
29살에 첫째를 가지고 살아가는
나는
내 딸에게 저런 넓은 가슴을 지닌 아버지일까?
어떤 모습을 보며 앞을 살아가야 하나 싶다.
'생각의 서랍상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와인론 - 와인과 술 그리고 취향에 대한 고찰 (0) | 2018.04.13 |
---|---|
신경주역에서 (0) | 2012.04.24 |
지하철에서 만난 장난감 행상 (4) | 2012.04.24 |
이별에 대한 고찰 (0) | 2012.04.24 |
애완동물에 대한 고찰 (0) | 2012.03.29 |